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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四旬節)의 기도 본문

‘사순절(四旬節)’이란 한자로 ‘넉 사’와 ‘십 순’을 사용하여, 부활절까지 주일을 제외한 40일의 기간을 의미합니다. 영어로는 ‘Lent’라고 하는데, 이는 '길이(Length)'를 의미하는 앵글로색슨어 ‘Lencten’에서 유래한 말로, ‘기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순절의 사십 일은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금식하신 후 사탄의 유혹을 이겨내신 시간과 공생애를 준비하신 시간 등, 예수님께서 수차례의 고난과 갱신을 거치셨던 구원으로 향하는 여정의 기간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사순절은 다가올 부활절을 대비하여, 회개하고, 금식하며,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또 자신의 신앙을 검토하고 성찰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교회는 오랜 역사동안 사순절 기간 동안 부활절을 기다리며 신앙의 성장과 회개를 통한 영적 훈련의 시간을 가져왔습니다. 사순절의 유래는 초대 교회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찢기신 살과 흘리신 피를 기념하는 성찬식을 준비하면서, 주님께서 겪으신 고난에 동참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금식을 행하던 것으로부터 유래되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사순절의 첫날을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이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불린 것은 이날 예배에서 모두 타고 남은 ‘재(Ash)’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으로 재의 수요일에는 재를 사용하여 이마에 십자가 성호를 그렸습니다. 이는 창세기 3장 19절 말씀인,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임을 기억하라”는 말씀을 묵상하며 그 말씀의 의미를 이마 부분, 곧 인간의 생명을 상징하는 머리에 재로 된 십자가를 그리는 것으로 우리가 재에서 왔다가 재로 돌아감을 몸소 기억하고자 했던 노력이었습니다.
우리는 삶과 죽음을 통해 자기 자신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생각하노라면 생명의 주인되신 하나님 앞에 우리의 존재는 한 없이 작아짐을 느낍니다. 정체성의 인식은 언제나 자신의 출발을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흙과 같은 아무 것도 아닌 존재로부터 시작하여 오늘날 하나님의 풍성하신 은혜를 누리고 있지만, 언젠가는 우리가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인지하고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정호승 시인의 ‘햇살에게’라는 시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른 아침에
먼지를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내가
먼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먼지가 된 나를
하루 종일
찬란하게 비춰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순절 기간에, 흙과 먼지에 불과했던 우리를 찬란하게 비춰주시는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다가오는 부활주일을 기대하며 우리의 마음과 정성을 주님께 올려드리는 귀한 주님의 자녀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드립니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창세기 3장 1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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