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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thbook
최근에 바쁘다는 핑계로 독서를 너무 게을리 한 것 같아 부끄러운 마음과 함께 책 한권을 집어 들었습니다. 제가 고른 책은 바로 ‘게리 켈러’가 쓴 ‘원씽(The One Thing)’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다른 여러가지가 아닌, 단 한 가지에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이 책은 바로 단순함이 가진 힘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17년간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와 함께 일했던 켄 시걸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잡스가 거둔 최대의 업적은 맥북이나,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가 아니다. 그는 일찍이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무언가를 성취했는데, 그것은 바로 ‘단순함(Simplicity)’이었다.” 애플이라는 기업을 함부로 평가할 순 없겠지만, 어쩌면 잡스가 애플이라는 기업을 성공시키기까지의..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삶 어느 시점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로 결심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매 주일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모태신앙의 경우엔 출생이후로부터 지금까지 예배를 드려오면서 아마도 교회가 삶의 한 부분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믿는 성도들에게 '교회란 무엇인가'라는 이 질문은 여전히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은 'Back to the Basic', 곧 기본으로 돌아가고, 초대교회의 모습을 회복하자는 신앙운동에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돌아가야 할 가장 근본은 성경, 곧 하나님의 말씀일 것입니다. 구약성경에서는 교회를 지칭할 때 두 가지 단어를 사용합니다. 첫 번째는 ‘카할(qahal)’이란..
> 글을 쓸 때 문장과 문장의 연결 관계를 나타내고, 때로 문장을 끊어 읽어야 할 때 쓰는 부호를 ‘쉼표’라고 합니다. 음악에서도 음을 내지 않는 부분이나 그 길이를 나타낼 때 쓰는 것도 역시 ‘쉼표’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다시피, ‘쉼표’는 ‘멈춤’을 뜻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쉼표가 마침표를 뜻하지도 않습니다. ‘쉼표’는 그저 우리가 가야할 다음 여정을 위해 잠시 멈춰 숨을 고르는 순간을 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과연 우리 삶에서의 쉼표의 자리는 어디일까 하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봅니다. 바닷 속을 쉴 새 없이 항해하는 고래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바다 위를 올라와 호흡해야 한다고 합니다. 헤엄을 잠시 멈추어 숨을 들이쉬지 않으면 고래는 계속해서 바다 생활을 이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

우리는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가속화된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시장은 더욱 활발해지고, 전통적인 방식을 고집하던 기업들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강제적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교회에도 예외는 아닙니다. 역사와 전통이 중요했던 교회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대다수의 교회와 목회자 개인들이 온라인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발생했고,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과연,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의 교회의 모습은 어떨까요? 한국교회의 모습은 실제로 미국과 캐나다 등의 북미교회의 모델을 따라가는 경향이 많습니다. 북미교회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이 몇 십년 뒤에 한국에서 일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북미교회는 유럽의 역사를 따라가는 모양새를 보입니다. 이 글에서는 미..

“스타벅스를 통해 읽는 교회” 1. 얼마 전 스타벅스는 네슬레(Nestle)에 포장제품의 판매권을 약 7조원에 매각했다. 400개가 넘는 자사의 Teavana 매장도 닫기로 했고, 머그잔과 텀블러를 판매하던 온라인 사업도 중단했다. 기업 측면에서 수익성이 나름 괜찮던 사업을 정리하는 것은 아마도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스타벅스 자체의 경영전략에 변화로 봐야할 것이다. 2. 나는 개인적으로 스타벅스의 변화는 자신이 판매하는 제품에 대한 이해에 근거한다고 생각한다. '커피'라는 것은 소장하는 물건과는 다르다. 실제적인 소비가 필요하며, 구매와 동시에 즉각적인 소비가 이루어져야하는 제품이다. 그러므로 고객이 '구매를 위해 직접 매장에 찾아오는 행위'가 수반되어야한다. 3. 실..

먼저 우리가 '개혁'을 이야기 할 때, 개혁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먼저 '개혁'이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 때문입니다. '개혁'이라는 말에는 두 진영의 전제되어 있습니다. 첫째는 '개혁의 주체' 이고, 둘째는 '개혁의 대상' 입니다. 상당수의 교회는 스스로를 '개혁의 주체' 라고만 생각하지, '개혁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잘 모릅니다. 그래서 개혁이 쉽지 않습니다. 교회는 개혁의 주체이자 곧 대상이 됩니다. 두 번째는, 교회가 스스로를 너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나머지, 너무 쉽게 스스로 진단을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병원에서도 진단이 잘못된 환자에게 올바른 처방을 내리는 것이 어렵 듯이, 우리는 교회를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할 필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