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thbook
1. 계시란 무엇인가 본문
반응형
1. 계시란 무엇인가
신학이란 하나님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이다. 일반 학문이 인간의 인식과 지각 내의 영역을 다룬다면, 신학은 유한한 것이 아닌, 무한한 초월을 다룬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학문의 경우, 당연히 일반 학문과 연구 방법은 달라지게 된다. 신학은 연구 대상이 초월적 존재이기 때문에 연구 주제나 내용을 '계시'에 의존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따라서 신학의 원리는 '계시'이다.
계시란, 무한에 속한 초월자가 유한에 속한 영역, 곧 인간이 감지하거나 접근할 수 없는 내용을 보여주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인간은 이성을 통해서 모든 사물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므로, 계시와 이성 모두를 신앙의 원리로 삼는 경우도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성은 계시를 인지하는 기관일 뿐, 계시의 내용은 아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신을 어떻게 이해하느냐도 물론 중요한 내용이지만, 그것은 정확한 의미에서 그것은 신학의 내용은 아니다. 신학의 원리는 오직 계시 뿐이다.
계시의 가장 큰 특성 중 하나는 '제한성'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은 성경의 계시를 통해 어느 한 부분만을 알려주시는데, 이것을 하나님의 계시가 지닌 제한성이라고 한다. 자칫 잘못하면 계시를 일종의 지식이나, 정보의 나열로 이해하기 쉽다. 하지만 계시는 목적과 계획을 가지고 계신 하나님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며,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한 결과이다. 그러므로 계시는 정보를 넘어 하나님의 목적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성경 계시의 독특성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영원한 목적을 갖고 계신다는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이 뜻하시는 바와 목표가 있으며, 이를 위해 계획하는 일이 있다고 기록한다. 우리가 그 일에 순종하며 동참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믿음을 가져야 한다. 물론 성경이 하나님을 믿고 따를만한 기준이나 조건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진 않지만, 대신 성경의 많은 본문을 통해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볼 수 있다. 하나님께서 해오신 일을 중단 없이 끝까지, 성실과 은혜로 이루고 계신다는 것을 우리는 성경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참여하는 믿음의 여정의 주도권은 하나님께 있는 셈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겐 순종이 요구된다. 우리가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성취하고 싶은 것이 앞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계획으로부터 믿음의 여정이 출발했음을 인정하고 기억해야 한다. 그러므로 성경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자신을 보여주시도록, 그리고 그 계시를 통해 하나님의 뜻에 함께 동참할 수 있어야 한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