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일상 깊이 사색하기 (32)
Faithbook
여전히 햇살의 따사로움은 남아있지만,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에 이내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는 사실을 깨닫곤 합니다. 게다가 높고 청명한 가을하늘을 보고있노라면 하나님의 위대한 창조세계의 아름다움을 새삼 다시 발견하게 됩니다. 최근에 시작한 창세기 성경읽기를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창조세계의 질서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놀라우신 계획하심과 사랑하심을 깊이 느끼며 깨닫는 모든 분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인디언의 속담중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마을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부모의 노력이나 능력이 부족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가 충분히 생각해볼만한 내용입니다. 우리가 이미 알다시피, 핵가족시대 이후로 가족간의 유대감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입시 경쟁..
현대 교회에서 아마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성경이 개역개정성경일 것입니다. '개역개정성경'은 말 그대로 한국어로 번역된 성경번역 중 하나로, 1911년에 출간된 '개역성경'을 개정하여 1961년에 처음 발간된 이후, 1998년에 이르러 대규모 개정이 이루어진 성경 번역입니다. 개역성경의 기존 번역체계와 어휘를 현대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조정한 것이 바로 '개역개정성경'입니다.개정개역성경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언어의 현대화: 1998년 개정판은 현대 한국어를 사용하여, 독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고어체를 현대어로 바꾸었고, 문법적 오류를 수정했습니다.원문 충실성: 성경에 원래 쓰여진 원어(히브리어, 아람어, 그리스어)의 의미에 가능한 한 충실하게 번역하려고..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2024년 9월부터 '예수님과 함께하는 하루_365일 예수 동행 묵상 (유기성 저)' 을 통해 일상에서의 경건생활을 함께 시작해가기로 결심하신 모든 분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하루에 한 페이지 밖에 안되는 분량이지만, 매일 매일 꾸준히 읽어나간다는 것이 때로는 도전이 되고 어려운 일이 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에 잠시 시간을 내어 '나는 어떤 마음으로 예수님과 동행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고 살펴보는 은혜의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이제 매일묵상집 '예수님과 함께하는 하루'를 어떻게 읽고 활용하면 좋을지 아래 사진과 함께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먼저 목차를 보시면 매월마다 어떤 주제를 다루고 있는지를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9월의 주제는 '영혼이 복..
> 피치 못할 사정으로 교회 건물을 두고 나와 함께 모험을 시작한 분들과 낯선 장소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반년 가까이 스스로 규정하지 못했던 정체성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며, 어쩌면 우리는 제주라는 낯선 땅에서의 평안과 안식을 제공하는 예배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여전히 부족한 것이 많지만, 그러한 부족함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를 누릴 수 있으니 그것 또한 은혜이다. 물론 '모험'이라는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한 개인과 가정들은 아쉽지만 작별을 해야했지만, 동시에 새로운 개인과 가정들이 여전히 도착지를 알 수 없는 모험의 여정에 함께 동참했다. 여전히 정체성이 정해지지 않아 아직까지 주변에 이곳에 예배가 있다고 알리지도 않은 우리였지만, 우연을 가장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사람들이 공동체에 합류했고, 많..
몇 년 전의 일입니다. 인터넷 신문에서 '당산역 취객'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당시 저는 미국에 거주 중이었지만, 부모님께서 거주하시던 지역이 당산동이라, 저는 혹시라도 취객이 무슨 난동이라도 부린 것은 아닌지 걱정과 염려의 마음으로 기사를 살펴 보았습니다. 영상과 함께 보도된 기사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당산역이라고 큼지막히 쓰인 지하철역 입구 앞에서 한 취객이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취객은 저항하며 이 상황을 동영상으로 찍으라고 소리쳤고, 경찰은 취객을 향해 ‘공무집행방해’를 언급하며 그를 제압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습니다. 그 장소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나는 길인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마음 한편으론 취객을 바라보며 얼마나 마음 상하는 일이 있었기에 술을 마시..
자주는 아니더라도 저는 가끔 시를 읽으며 생각과 마음을 환기시키곤 합니다. 많은 말보다 때론 함축적 언어로 쓰여진 시의 언어가 가지고 있는 공백들이 더 큰 의미로 다가올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이라는 시를 소개합니다 .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었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마치 흔들리는 꽃과도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때로는 이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