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신학 깊이 알아가기 (2)
Faithbook
1. 계시란 무엇인가 신학이란 하나님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이다. 일반 학문이 인간의 인식과 지각 내의 영역을 다룬다면, 신학은 유한한 것이 아닌, 무한한 초월을 다룬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학문의 경우, 당연히 일반 학문과 연구 방법은 달라지게 된다. 신학은 연구 대상이 초월적 존재이기 때문에 연구 주제나 내용을 '계시'에 의존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따라서 신학의 원리는 '계시'이다. 계시란, 무한에 속한 초월자가 유한에 속한 영역, 곧 인간이 감지하거나 접근할 수 없는 내용을 보여주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인간은 이성을 통해서 모든 사물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므로, 계시와 이성 모두를 신앙의 원리로 삼는 경우도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성은 계시를 인지하는 기관일 뿐, 계시의 내용은 아니다. 그..
성경은 하나님을 이 세상 너머에 계신 초월자이며 동시에 이 세상에 존재하는 내재자로서 제시하고 있으므로, 각 시대의 신학자들은 기독교 신학을 항상 하나님의 초월성과 내재성이라는 성경의 이중적 진리를 균형있게 표현하기를 추구해왔다. 초월성을 너무 강조하게 되는 경우, 문화와 상황에 대한 관련성을 잃게 되고, 반면 내재성을 지나치게 강조하게되면 특정 문화에 얽매여버리게 되므로, 초월과 내재의 긴장과 균형을 찾아야 하는 도전에 모든 신학자들은 직면해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1914년 8월의 총성은 잿더미 속에서 새롭게 출발하고자 하는 시도로서 전쟁 이후의 신학적 주제들을 정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그동안 유지되었던 신학적 긴장은 빗발치는 총성 속에 과연 하나님의 말씀이 한 마디라도 있었는가 하는 물음에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