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thbook

요나서 1장 성경공부 본문

성경 깊이 알아가기/요나서

요나서 1장 성경공부

Jake's Blog 2015. 7. 23. 05:58



요나서 1장 성경공부


1. 요나서는 과장된 표현과 그에 비한 정교한 짜임새로 인해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의견들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예수님은 당시 유대인들로부터 당신이 하나님이 보낸 자라는 증거를 요구 받았을 때, "요나의 표적" 외에는 보여 줄 것이 없다고 대답하셨다. (마12:38-42, 16:1-4; 눅11:29-32) 그런 의미에서 만약 요나 이야기가 전설에 불과하다면 '표적'으로서의 가치는 사라지게 될 것이다. 

 

2. 요나서는 1장 1절에서 "여호와의 말씀이 아밋대의 아들 요나에게 임하니라" 라는 문구로 시작된다. 사실 요나는 엘리사의 죽음과 아모스 사이 40년 동안의 유일한 북이스라엘의 선지자였다. 그에 대한 설명은 열왕기하에도 언급되어 있는데, 열왕기하 14장 25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요나에게 무엇인가를 예언하셨고, 그 예언이 금새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다. 당시 북이스라엘에게있어 국경강화는 영토 유지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아마도 요나는 자신의 나라에서 꽤나 존경받는 선지자 였음에 틀림없다. 

 

3. 그런 그에게 임했던 하나님의 말씀은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향하여 외치라 그 악독이 내 앞에 상달되었음이니라 하시니라" 였다. (욘1:2) 니느웨는 고대 앗수르의 수도였다. 그러므로 요나에겐 순종하기에 굉장히 까다로운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왜냐하면 북이스라엘은 기원전 약 721년 경에 앗수르에 의해 멸망당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요나가 하나님께 받은 명령은 자신의 나라를 위협하고 있는 강대국에게 가서 하나님께 회개하고 멸망을 피하라는 말을 선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4.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요나의 선택은 '니느웨'가 아닌 '다시스'로 가는 것이었다. '다시스'는 지금의 스페인이 있는 위치로 추정된다. 즉, 니느웨와 정 반대 방향으로 가기로 결정한 것이다. 게다가 당시 '다시스'는 '땅의 끝'으로 알려져 있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요나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니느웨와 반대방향으로 최대한 멀리 가기로 결정한 것이다. 요나의 다시스 행의 목적은 3절이 이렇게 나와있다.  "요나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5. 요나는 하나님을 피해 달아난다. 만일 니느웨가 회개하여 앗수르가 하나님의 심판을 면하게 되면 오히려 이스라엘이 위협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에 그는 하나님이의 명령이 아닌 자신의 나라를 선택했다. 혹은 열왕기하에서 자신이 받았던 하나님의 말씀과 요나서에서 받은 하나님의 말씀은 너무나도 일관성이 없어서 이번 만큼은 자신의 뜻대로 행동하기로 결정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신의 생각을 우선시 하는 범죄를 저질렀다.

 

6. 하나님을 피하는 것은 곧 하나님께 맞서는 것이다. 순종할 분에게 저항하는 것이다. 나의 일처리 방식이 하나님의 방식보다 낫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상황과 합리성이라는 이유로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과 상관없이 제멋대로 행동하는 요나의 모습은 마치 죄를 지을 때 우리의 행동과 매우 닮았다. 이것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이다. 하나님을 믿되, 특정 순간 만큼은 자신의 판단력을 더 신뢰하는 것이다. 결국 모든 문제의 뿌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나의 말씀을 지키는, 다시 말해 이 순간 만큼은 내가 '신'이 되기로 결정하는 그 마음에 있다. 

 

7. 하지만 그러한 결정은 결과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을 것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을 절대 이길 수 없으며, 넘어설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 본문에서도 하나님은 요나를 쫓아오셨다. 다시스로 가는 배 안에서 요나는 자신의 현실을 외면하고픈 마음으로 배 가장 아래 칸에 내려가 억지로 잠을 청해봤지만, 다시스행 배는 폭풍을 만나게 된다. 이 폭풍은 이례없는 규모의 폭풍이었다. 그래서 배 안에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신을 부르고 배를 가볍게 하기 위해 물건들을 바다에 던졌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러던 중에 이 재앙이 누구로 말미암은 것인지 알아보자는 누군가의 제안에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은 갑자기 제비를 뽑게 된다. 

 

8. 결과는 보나마나였다. 요나가 제비에 뽑히게 된다. 그리고 요나는 자신이 누구고 자신의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그리고 자신이 하나님을 피해 달아나고 있음을 이실직고 한다. 요나의 말에 두려워진 사람들은 요나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달라고 한다. 그런데, 요나의 제안이 의미심장하다. 자신을 들어 바다로 던지라고 하는 것이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배를 니느웨 방향으로 돌리자고 말하는 것이 합리적인 해결방법이다. 하지만 요나는 자신이 바다에 빠지기로 결정한다. 하나님과 모험을 하려는 것인지, 혹은 죽게 되더라도 니느웨로 가기 싫은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의 결정은 충분히 모험적이다. 결국 요나는 바다에 빠졌고, 바다는 잠잠해졌다. 

 

9. 요나는 왜 이런 결정을 하게 되었을까? 본문은 설명하고 있지 않지만, 9절에서 약간의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하나님을 피해 달아나던 요나는 사람들이 요나에게 누구인지 묻자, "나는 히브리 사람이요,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입니다." 라고 고백한다. 그리고 자신이 하나님을 피해 달아나는 중임을 설명한다. 만약 요나가 그냥 죽고 싶어서 바다에 빠진 거라면 이러한 고백과 설명은 불필요하다. 요나는 바다 한 가운데서 폭풍을 만난 순간, 정신을 차리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폭풍은 형벌이 아니라 '하나님의 개입'이다. 

 

10. 그런데 하나님도 좀 이상하다. 니느웨의 회개가 목적이었다면 다른 선지자를 보내도 된다. 물에 빠진 요나를 살리기 위해 물고기를 예비하고 다시 니느웨로 보내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나도 비효율적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은 '요나'를 통해 자신의 말씀이 선포되길 원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목적은 '니느웨'가 아니라 바로 '요나'였다. 그리고 동일하게 우리가 현재 겪고 있고, 고민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 역시도 하나님의 관심은 아닐 것이다. 하나님의 관심은 바로 '당신'이다. 

 

11. 요나는 바로 자신을 찾아온 '폭풍'에 정신을 차렸다. 종종 폭풍으로 비유되는 우리 인생의 고난도 형벌이 아니라 하나님의 개입일 가능성이 크다. C. S 루이스는 그의 책 '고통의 문제'에서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 속에서 외치고 계시다. 고통은 이 귀먹은 세상을 일깨우는 하나님의 메가폰이다." 그러므로 인생에서의 고난은 하나님을 피해 자신의 뜻대로 살아가기로 결심한 사람에게 자신에 대해 무언가 발견할 수 있고, 자신의 인생을 하나님께로 돌이킬 수 있는,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일깨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하나님의 관심_요나서1장 성경공부.pdf


'성경 깊이 알아가기 > 요나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나서 4장 성경공부  (1) 2015.07.23
요나서 3장 성경공부  (0) 2015.07.23
요나서 2장 성경공부  (0) 2015.07.23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