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서 2장 성경공부

요나서 2장 성경공부

1. 요나서 2장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요나가 바다에 빠져, 물고기 뱃속에 들어가 하나님께 기도하는 내용이다. 사흘 밤 낮 동안 물고기 뱃속에 있던 요나의 기도는 요나서 2장에 함축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2. 요나서 2장이 쓰여진 취지는 적어도 요나의 물고기 속 생존만은 아닐 것이다. 한 선지자가 어떻게 물고기 뱃속에서 물리적으로 생존이 가능했는가에 관한 문제가 아닌 '요나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2장의 초점이며 취지이다.

 

3. 요나서 2장의 요나의 기도는 '시'의 형태로 구성이 되어 있다. 이 기도의 패턴을 살펴보면 '요나의 고뇌' 그리고 '하나님의 반응' 이 반복된다. 시의 형태로 쓰여진 요나의 기도에서 보여지는 요나의 심정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바로 '절박함' 이다. 9절에서 그는 '구원은 여호와께로서 말미암는다'는 고백을 한다. 요나는 정말 절박했다.

 

4. 또한 요나는 히브리어로 '지옥'을 뜻하는 단어인 '스올' 이라는 단어를 기도의 첫 부분인 2절에서 사용했다. 다시 말해 요나의 심정은 또한 괴로움 이었다. 하지만 요나가 느끼는 괴로움은 아마도 물고기 뱃속이라는 환경에서 오는 괴로움이라기 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할 선지자였던 그가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하여 이러한 상황에 처하게 된 자신에 대한 책망에서 오는 괴로움일 것이다.

 

5. 며칠 전까지만 해도 존경받는 지도자였던 그가 물고기 뱃속에 갇히게 된 것은 그에게 고통을 안겨다 주었다. 그것을 일종의 패배감 혹은 후회일 숟 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요나에겐 그곳에 있는 것이 더 유익했을지 모른다. 왜냐하면 그는 스스로 고통을 자초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의 인생 가장 어두운 곳에서 하나님을 재발견했기 때문이다. 

 

6. 요나가 바다에 빠지고도, 물고기에게 먹히고도 살아남은 것은 하나님의 '자비' 이다. 하나님은 불순종했던 요나에게 '자비'를 베푸셔서, 요나가 스스로 자신의 상황을 분명하게 보게 하신다. 요나 역시도 하나님의 얼굴을 피해 달아나려던 어리석은 시도와 그 실패의 끝에서 깨달음을 얻게 되었을 것이다. '지옥' 같다고 표현된 3일은 그의 인생에서 정말 지우고 싶은 3일일지 모르지만, 그의 인생에 새로운 발견을 해주게 한 일종의 '기회' 의 시간이었다.

 

7. 요나는 고난 속에서 깨달음을 얻었다. 하지만 흥미로운 사실은 인생에서의 중요한 깨달음들이 주로 어떤 환경 속에서 발생하는가 하는 것이다. 인생에서의 진정한 깨달음은 우리의 일들이 모두 잘 되고 부족한 것 하나 없을 때 얻어지기보단, 안타깝지만 인생에서 어려운 환경을 만났을 때 주어지는 경우가 대다수 일 것이다. 결국 중요한 깨달음은 인생의 가장 어려운 순간에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요나처럼 하나님을 재발견 하며 얻어지는 것이다.

 

8. 인생의 위기는 어느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은 순간일 것이다. 하지만 위기는 다시 생각해보면 '위'험하지만 '기'회인 순간을 의미하기도 한다. 살다보면 우리 인생에도 위기와 고난들이 종종 찾아 오곤 한다. 많은 사람들은 위기 앞에 좌절할지 모르지만, 지혜로운 믿음의 사람들은 오히려 자신의 인생을 발견하고 발전시키는 기회로 삼는다. 

9. 성경에도 많은 인물들은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았다. 구약성경에 나오는 '요셉' 은 어릴 때부터 그의 인생에서 여러차례 고난을 만났다. 하지만 그는 그 때마다 낙망하거나 하나님과 타인들을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그 순간들을 기회로 삼았다. 인생의 고난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들에겐 오히려 도약의 순간이 된다. 

 

10. 많은 사람들은 인생을 살아가며 성공 혹은 실패, 승리 혹은 패배로 자신의 상황을 구분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부정적인 인생관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의 삶은 이기고 지는 것이 아니라, 이길 때도 있고 배울 때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난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

 

11.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  (이사야 4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