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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깊이 사색하기

추수감사절을 보내며

Jake's Blog 2016. 11. 26. 14:48



1. 사람들은 흔히 감사할 일이 있을 때, 감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감사할 일이 없을 때 감사를 하라는 말씀이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때론, 감사할 일이 없으면 될줄로 믿고 감사하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는데, 물론 그 말에 동의할 수 있지만, 쥐어짜듯이 겨우 마련한 내용으로 진정한 감사가 될지는 여전히 의문이 듭니다.


2. 그런데 성경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감사하라는 의미가 조금 다른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성경에서는 내가 무엇을 이루었기 때문에, 혹은 내게 무언가가 주어졌기 때문에 감사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 하나님의 섭리가 있음을 깨닫고, 우리 삶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하여 감사해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이런 관점을 통해 보게 된다면, 어떤 특별한 일이 없어도 우리가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으로 인해 감사하게 됩니다. 즉, 우리 일상과 평범함이 어느새 감사의 조건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양한 삶 속의 경험이 우리의 평범한 일상이 되기까지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4. 왜냐하면 평범하다고 생각되는 일상도, 누군가에게는 아주 특별한 일처럼 느껴질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어린아이가 태어나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어쩌면 우리에게는 당연한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없는 가정이나 혹은 몸이 아픈 자녀가 있는 가정에는 어린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나는 것이 너무나 특별한 일이 되고, 간절한 소원이 됩니다.


5. 그러므로 우리의 평범한 일상이 가장 감사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특별한 일을 행하시기 전에, 일상의 평범함을 통해 이미 우리에게 감사의 조건들을 주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삶 속에 숨어있는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는 것이 감사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는 것, 가족 및 진구들과 만나 식사를 하고 삶을 나누는 모든 순간이 감사의 순간입니다.


6. 감사절을 보내고 있는 지금, 누군가가 우리에게 감사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감사할 일이 없다는 말을 하기 전에,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일상이 우리에게 가장 큰 감사가 된다는 것을 기억하고, 특별히 함께 삶을 살아가는 서로를 주심에 감사하며 더욱 더 풍성한 감사절로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데살로니가전서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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