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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을 어떻게 할 것인가 본문
묵상을 어떻게 할 것인가
성경에 기록된 말씀은 과연 무엇을 위해 쓰여진 말씀일까? 우리는 과연 성경을 어떻게 대하고 읽어야 할까?
알다시피, 우리는 이미 쓰여진 하나님 말씀을 통해서 수 천년 동안 신앙생활을 해 오고 있다. 시간이 지나도 새로운 성경이 더 이상 쓰여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미 쓰여진 말씀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하나님의 말씀은 다시금 읽고 또 읽으며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아는, 묵상을 위해 쓰여진 말씀이다. 시편 1편 말씀에 주야로 묵상한다는 말이 등장하는 것처럼, 우리는 묵상하기 위해 성경 말씀을 대한다.
반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데 할애하는 시간에 비해서, 어쩌면 교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활동과 행사들로 우리의 신앙적 삶을 분주하게 보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잘 알려진 기독교 저술가 A.W.토저는 이와 같은 기독교인들의 삶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여러 가지 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보다 진실로 '나의 하나님'이 되기를 원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인격적으로 만나기 위해, 어떻게 성경말씀을 읽으며 묵상을 해 나갈지, 구체적으로 '묵상'이란 무엇이며,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묵상하는지 고민하며 알아볼 필요가 있다.
1. 묵상의 정의
묵상이란 적은 분량의 성경 구절을 읽은 후에 그 구절 안에 우리를 위해 하나님께서 저장해 놓으신 진리들을 발견할 때까지 여러 차례 우리의 생각으로 되새김질하는 것이다. 소가 되새김질하는데 있어서 풀을 씹는 방법과 시간에 대한 특별한 형식이 없다. 단지 더 많은 영양소를 섭취하고자 할 뿐이다. 이처럼 성경묵상도 어떠한 공식에 근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성경 묵상 과정의 핵심은 하나님의 말씀에서 최대한으로 영적인 유익을 얻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성경 한 구절을 묵상하느라 6개월 이상의 기간을 보낸 적도 있다고 한다. 따라서 묵상의 기준이란 절대적이 되기 보다, 개인의 성향과 상황에 따라 다르므로, 우리의 삶에서 최대한의 영적 유익을 얻을 수 있는 묵상의 형태를 세워가는 것이 중요하다.
2. 묵상을 어떻게 할 것인가
묵상은 어떠한 성경본문을 선택하여 할 것인가, 혹은 어떤 묵상 교재를 사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묵상을 하는가'이다. 이것을 위해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하는 것이 있다. "묵상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훈련" 이라는 사실이다.
1) 먼저 묵상하기에 조용하고 방해 받지 않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한다.
2) 성공적으로 묵상하는 사람은 매일 적은 분량의 성경 말씀을 읽는다.
(많은 분량의 말씀을 철저하게 묵상하는 것은 실제로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3) 동양의 묵상은 마음을 비우기 위한 노력이지만, 기독교의 묵상은 마음을 채워가는 훈련이다.
(그러므로 묵상을 하면서 마음을 비우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비우고 난 후 말씀을 읽어야 한다)
3. 묵상에서의 읽기
묵상에서의 읽기는 듣기이다. 그러므로 묵상을 할 때, 책을 읽는 것과 같이 읽는 것은 잘못된 태도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스스로 성서에 계시하시기 때문에, 우리들은 성서를 통해 하나님께서 오늘 나에게 어떤 말씀을 하실지를 듣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묵상의 읽기는 곧 듣기이다.
4. 말씀을 듣는 묵상
묵상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훈련이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1) 침묵기도
먼저 자세를 바로 잡고, 허리를 펴고 숨을 깊이 들이마신다. 잠시 눈을 감고 거룩한 생각을 하며 침묵한다. 잡념을 떨쳐내며 스스로를 정화하는 훈련을 한 뒤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로 마친다.
2) 본문 읽기
침묵기도 후, 하나님께서 나에게 하실 말씀을 기대하는 기도를 짧게 한다. 그리고 오늘의 묵상 본문을 빠르게 한번 읽는다. 그리고 다시 이제는 조금 시간을 들이며 다시 반복하며 읽는다. 읽을 때에는 해석하려고 하지 말고, 들으려고 노력한다. 마지막으로 말씀을 다 읽고 나면, 오늘 내게 특별히 다가오는 구절을 구분한다.
3) 집중하기
읽은 본문의 전반적 내용과 나에게 특별하게 다가왔던 몇몇 구절을 집중적으로 묵상한다. 우리가 묵상할 때, 본문을 해석하기보다 나와 내 삶에 비추어 이 말씀이 왜 필요한 것인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4) 묵상을 통한 기도와 실천
이 기도는 우리가 소망하는 것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자연스럽게 반응하여 나오는 것이다. 미리 계획된 기도가 아닌 말씀 묵상을 할 때, 그 때마다 주시는 성령의 감동에 따른 기도의 제목들이므로 말씀의 감동에 따라서 유연하게 나오는 그 기도를 전심으로 하면 된다. 그리고 말씀을 따라서 실천을 한다.
<예시>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읽고 깊이 묵상하면 당연히 “사랑에 대한 기도”가 나올 것이다.
우리는 묵상의 내용을,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의 삶을 통해서 내가 경험한 하나님의 그 사랑을 이웃과 친구, 그리고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그 사랑을 동일하게 실천하는 것이 바로 묵상을 삶에 적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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