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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주의의 폐해" 본문
"율법주의의 폐해"
존(John)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편안한 청바지 차림으로 은행 거래를 마무리하기 위해 은행을 찾았다. 그런데 그 날따라 담당자가 쉬는 날이라서 만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찬구 직원에게 다음날 다시 오겠다며 주차권에 도장을 찍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직원은 은행 규정상 실제로 거래를 한 사람에게만 주차권에 도장을 찍어 줄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존은 그 직원에게 설명했다. 거래를 하려고 했지만 담당자가 없어서 못했고, 내일 다시 올 테니 예외 적용을 해 달라고 다시 요청했다. 하지만 그 직원은 규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었다. “죄송합니다만 규정이라서 어쩔 수 없습니다. 주차권에 도장을 받으시려면 거래를 하셔야만 합니다.” 그래서 존은 어쩔 수 없이 계좌를 해지하는 것으로 거래를 하고 도장을 받았다.
결국은 규정을 지키기 위해 계좌를 해지하고 주차권을 받은 이 사람이 누군지 아는가? 그는 바로 IBM의 회장 ‘존 에이커스’(John Akers)이다. 그리고 그가 주차도장을 받기 위해 해지한 계좌에는 150만불이 들어 있었다. 결과야 어쨌든 그 창구 직원은 이 계좌해지 거래를 근거로 존 에이커스의 주차권에 도장을 찍어 주었다.
이런 것이 바로 율법주의의 폐해라고 할 수 있다. 규정과 조항을 따진다면 이 창구 직원의 말이 백번 옳다. 돈이 오가지 않았으니 거래를 하지 않은 셈이고, 거래하지 않은 사람은 고객이 아니니 주차권에 도장을 찍어 줄 명분이 없다. 하지만 조항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사람’이다. 그 창구 직원은 ‘규정’을 지키기 위해 ‘사람’을 잃었다.
바리새인들도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사람을 치유할 때마다 트집을 잡았다. 왜 일까? 그것은 한 사람이 낫는 것보다, 본인들의 안식일 준수 그 자체에 관심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한 바리새인들의 실수는 오늘날도 역시 교회 안에서 반복되고 있다. 교회는 항상 법을 사람 위에 두려는 경향을 꾸준하게 경계하고 물리쳐야 한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도 모르게 엉뚱한 신앙적 목표를 세우고 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이 아닌 종교적 규칙과 의식들을 따르며 마치 자신이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착각 속에 빠져 있다. 그런 사람들은 규칙이 싫어지면 언제라도 교회를 떠날 사람들이다. 율법은 내용보다 그 정신이 중요한 법이다. 규칙을 따른다고해서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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