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thbook
"다윗과 골리앗" - 사무엘상 17장 본문
다윗의 삶, 두 번째 이야기 (사무엘상 17장)
1. 다윗에 관한 이야기 중에 가장 많이 알려지고,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아마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대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설사 성경의 내용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할지라도,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는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이 이야기는 다윗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당시 이스라엘과 블레셋은 골짜기를 가운데 두고 전쟁 중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사울, 그리고 블레셋의 골리앗, 그런데 이 거인들의 싸움에 조그마한 체구의 다윗이 등장합니다. (사울은 거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성경에 의하면 몸집이 상당히 컸고, 그는 다른 사람보다 어깨 위나 더 컸다고 합니다.)
3. 사울과 골리앗의 체격에 비해 다윗은 그저 가냘픈 어린 목동에 불과했습니다. 지금까지 전쟁터에 나가 본 적이 없었고, 골리앗과 같은 거인도 본 적이 없었으며, 심지어 싸움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는 당지 형들에게 음식을 가져다주러 전쟁터에 갔다가 마치 무엇인가에 사로잡히기라도 한 것처럼 어느새 블레셋 거인 골리앗과 싸울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4. 다윗이 이스라엘 진영에 도착했을 때, 모든 사람들은 골리앗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 거인은 2미터가 훨씬 넘는 키에 50킬로그램이 넘는 갑옷을 입고, 10킬로그램이나 되는 창을 들고 이스라엘을 위협했습니다. 계곡 건너편에서 들려오는 골리앗의 조롱과 위협에 이스라엘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점점 더 움츠러들고 있었습니다.
5. 이 상황을 접하게 된 다윗은 그 블레셋 사람이 누구길래 살아계신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느냐며 사울을 찾아가 자신이 싸우겠다고 말하게됩니다. 사울은 말렸지만, 다윗은 너무나도 당당했고, 자신이 양을 치던 시절, 사자나 곰이 와서 양떼를 위협할 때, 자신이 양떼를 지켜낸 경험을 이야기하며 블레셋도 이와 같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6. 그 결과, 사울은 다윗의 자신의 갑옷을 입혀주며 다윗을 응원했습니다. 당시 철기문화에서, 한 나라의 왕의 갑옷은 아마도 동시대 최고의 갑옷이었을 것입니다. 그러한 왕의 갑옷을 입고 왕의 무기를 드는 것보다 더 좋은 준비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울도 좋은 의도로 한 것이 분명합니다. 그는 다윗을 돕고 싶은 마음에 자신에게 최선의 방법으로 다윗을 도왔습니다.
7. 사울에게 최선이란, 가장 좋은 갑옷을 껴입고 좋은 무기를 드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다윗에겐 이내 방해가 되었습니다. 어쩌면 사울은 두려운 골리앗으로부터 갑옷과 무기가 자신을 지켜줄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서 왕으로 세워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갑옷과 무기를 의지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사울과는 반대로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8. 다윗은 골리앗 앞에 서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그리고 다윗은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갑옷을 벗고, 자신에게 익숙한 시냇가의 돌을 골라 골리앗 앞에 서서 외쳤습니다.
9.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로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붙이시리라." 그리고 다윗은 골리앗을 향해 달렸고, 물매로 던진 돌은 골리앗의 이마에 명중했습니다. 골리앗은 쓰러졌고, 이스라엘은 마침내 전쟁에서 이겼습니다.
10. 무엇이 다윗을 승리로 이끌었을까요? 이스라엘 군대와 다윗은 모두 똑같은 이스라엘 사람이었지만 골리앗에 대한 반응은 전혀 달랐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그들은 사로잡혀있는 대상이 달랐습니다. 무언가에 사로잡힌다는 것은 그 대상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때로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에 사로잡힌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곤 합니다. 그것이 두려움이 될 수도 있고, 걱정과 고민이 될 수도 있습니다.
11.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이 골리앗이라는 거인 때문에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을 때, 다윗이 사로잡혀있는 대상은 전혀 달랐습니다. 그는 오직 살아계신 하나님께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본문에서 다윗은 자신을 '주의 종'이라고 소개했고, 이스라엘의 군대 혹은 사울의 군대를 하나님의 군대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2. 또한 다윗은 전투에 앞서, 자신이 양떼를 지킬 때 온갖 동물 들로부터 양떼를 지켜낸 경험과 골리앗과의 싸움을 연결시켰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양떼로 생각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골리앗은 두려움의 대상이었지만, 다윗에게 골리앗은 그저 양떼를 위협하던 곰과 사자와 같은 존재에 불과했습니다. 어쩌면 다윗은 골리앗을 그저 하나의 동물처럼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13. 과거, 다윗은 양을 지키며 사자와 곰과 싸우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임재를 철저히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숨막히는 전투를 앞에 두고 있으면서도, 다윗은 눈에 보이는 골리앗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훨씬 더 실제적이었습니다. 다윗은 분명 철저히 하나님께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14.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어디에 사로잡히며 살아가는지가 중요합니다. 지금 우리는 무엇에 사로잡혀 살아가고 있을까요.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께 사로잡혀 살아갈 수 있을까요. 하나님을 믿는 다는 것은 하나님께 사로잡혀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더 이상 보이는 것에 사로잡혀 현혹되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 사로잡혀,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다윗처럼 오늘날 우리에게도 요구되는 모습입니다.
15.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모든 생각이 하나님께 사로잡히기를 소망해야합니다. 다른 세상의 시각이 아닌, 하나님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가기를 소망해야합니다. 삶을 살아가며, 우리는 크고 작은 수 많은 싸움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 대상이 사람일 수도 있고, 혹은 어떤 가치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다윗처럼,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께 사로잡혀 살아가는 삶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 "우리가 육신으로 행하나 육신에 따라 싸우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 (고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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