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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_흔들리며 피는 꽃

Jake's Blog 2024. 3. 4. 16:56
 

자주는 아니더라도 저는 가끔 시를 읽으며 생각과 마음을 환기시키곤 합니다. 많은 말보다 때론 함축적 언어로 쓰여진 시의 언어가 가지고 있는 공백들이   의미로 다가올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이라는 시를 소개합니다 .

 

흔들리며 피는 ” -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세상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세상  어떤 빛나는 꽃들도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었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마치 흔들리는 꽃과도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때로는  세상에서 믿음을 지키고 살아간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흔들린다는 것은 모든 생명이 부러지지 않기 위해서 선택한 생존의 방식입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없듯이, 어쩌면 우리도 흔들리지 않고서는 믿음의 뿌리를 내릴  없기에  속의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어가며 아름답고 올곧게 믿음의 줄기를 세우고 신앙의 꽃을 피우게 되는  같습니다.

피어나는 꽃을 관찰해보면, 비에 젖는다고 꽃망울이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흔들린다고 쓰러지는 것이 아닙니다.. 비바람에 젖고 흔들리면서 오히려 깊이 뿌리를 내리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인생의 거센 비바람으로 내면의 마음이 잠시 흔들린다고해서 낙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흔들림으로 인해 더욱 감사해보시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흔들리는 비바람을 통해 결국 우리 영혼은 하나님을 향해  깊은 믿음의 뿌리를 내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흔들릴 때마다 낙심치 말고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주님을 바라보시길 바랍니다. 주님께서는 흔들리는 우리 인생의  안에 함께 머무시며, 파도를 향해 잠잠하도록 명령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삶과 우리의 신앙이 흔들린다고 느껴질 , 우리는 인생의  안에서 낮게 엎드려 주님께 우리를 내어 맡겨야  것입니다. 말씀 만으로 파도를 잔잔케 하시고,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시고,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놀라우신 주님을 붙드시길 바랍니다. 주님께서 우리 영혼을 새롭게 소생시키실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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