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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2024.02.25)_“하나님께서 주시는 결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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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2024.02.25)_“하나님께서 주시는 결말”

Jake's Blog 2024. 3. 4. 16:52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창업주인 '빌 게이츠'가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마운틴 휘트니 고등학교에서 했던 연설 중에 "인생이란 공평하지 않습니다. 이 사실에 익숙해지십시오"라고 했던 말이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보통은 학생들에게 "꿈을 가지십시오" 등의 말을 해주는 것이 일반적일텐데, 그는 이제 막 사회로 첫 발을 내딛는 학생들에게 마치 냉혹한 삶의 현실을 인식 시키려는 듯 해보였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의 말에 부정할 수 없는 현실에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속 악당은 총에 맞거나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지만 현실에서는 오히려 아무렇지 않은 듯 더욱 뻔뻔하게 살아가는 악인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우리는 어쩌면 매일 부조리한 현실을 마주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부조리' 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이치나 조리에 맞지 않은 일'을 뜻합니다. 다시 말해 부조리의 뜻 속에는 불합리함과 모순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부조리한 사회, 부조리한 정치, 부조리한 경제 등,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곳곳에서 모순과 불합리함이 존재하며 이로 인해서 우리 삶이 정의보다 불의가 더 팽배해져 가는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신의 존재를 부정합니다. 우리 삶에 나타나는 다양한 부조리함을 보며, 만일 신이 있다면 어떻게 이런 세상을 그냥 가만히 놔두겠는가 하는 논리인 것입니다. 
 
 
성경을 보면, 이와 동일하게 삶의 부조리를 철저하게 직면했던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요즘 묵상하고 있는 본문의 주인공, '욥(Job)' 입니다. 그는 의인이었고 큰 부자였습니다. 그러나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심지어 모든 자녀까지 잃었습니다. 몸에는 악창이 생겨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가득했습니다. 의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모순과 부조리함을 겪은 욥에게 그의 아내는 차라리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고 저주하고 그의 가슴을 후벼파며 떠나버립니다. 그리고 그의 고통을 위로하러 온 친구들마저 위로는 커녕 죄를 지었기에 받는 벌이라며 욥의 속내를 뒤집어 놓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상황에서 가장 괴롭고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욥의 고난에 대한 하나님의 침묵과 고난의 끝이 언제일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견디는 그의 인내였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극심한 고난 가운데 욥의 인내함도 지쳐갈 즈음, 그 결정적인 순간에 하나님이 그에게 나타나십니다. 그리고 욥의 인내가 헛되지 않았음을 알리며, 그가 믿음과 인내의 열매를 맺는 순간을 우리는 성경을 통해 바라보게 됩니다.
 
 
고난 우리 삶에 가끔씩 불청객처럼 찾아옵니다. 그 때 믿음의 사람들은 욥의 인내와 하나님께서 주실 결말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성경이 말하는 '인내'는 그저 소나기를 피하듯 무작정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인내'는 하나님을 믿기에 참으며 견디는 것입니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손길을 우리는 '섭리'라고 말합니다. 오늘도 비록 우리는 부조리함을 바라보지만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살아계시고 섭리하실 것임을 믿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어려운 때에 믿는 믿음이 더욱 값진 믿음입니다. 혹시라도 삶의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욥의 인내를 기억하시며, 하나님의 섭리를 위해 기도하며 인내 해보시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인내하는 모든 자들에게 아름다운 결말을 내려 주실 것입니다.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이시니라." (야고보서 5장 1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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