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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와 고난주간

Jake's Blog 2016. 1. 9. 10:41




세월호와 고난주간


아마도 많은 교회들은 고난주간을 맞아 어떻게 고난주간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을 것 같다. 고난주간 동안 금식으로, 혹은 외식을 금하는 것으로, 어떤 사람들은 좋아하는 것들, 예를 들어 인터넷이나 커피를 잠시 멈추는 것으로 고난주간에 동참한다.


하지만, 작년 이맘 때(정확히는 4월 16일) 우리는 역사적으로 잊지 못할 아픔을 겪었다.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가 속수무책으로 가라앉으며 300여명의 생명을 앗아가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며 충격과 슬픔, 그리고 분노로 인해 우리는 몸부림쳐야만 했다.


고난주간은 1년에 1주일 뿐이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지난 1년의 시간이 고난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짧은 한 주 동안 음식을 멈췄든, 취미를 멈췄든간에, 단순히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한 것으로 마치 고난을 경험해봤다는 것처럼 말하지 않으면 좋겠다.


대신, 고난주간을 맞이하여 이 순간 아픔과 고난을 경험하고 있는 이웃들을 향해 우리의 시선을 돌리고, 우리가 그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 진심으로 고민하면서 행동으로 옮길 수 있으면 좋겠다. 그들과 함께 울고 함께 아파하는 고난주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즐거워하는 자들로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로 함께 울라" (롬12:15)


2015년 4월 3일 뉴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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