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교재 선택하기

수 없이 많은 소그룹 교재 중에 자신의 교회와 그룹에 적합한 교재를 선택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모든 소그룹 교재들의 장단점을 비교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며, 시중에 나온 책들을 펼쳐보는 것 조차도 거의 불가능이다. 그러므로 소그룹 교재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들을 기억하는 것이 오히려 현실적이다.

 

1. 그룹이 교재의 커리큘럼을 너무 따라가서는 안 된다. '커리큘럼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기도, 봉사, 혹은 공동체를 세우는 활동'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교재를 마치게 하라!"고 말씀하시지 않았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제자, 곧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 다시 말해 예수님께 순종하고, 성령께 순복하며, 서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되는 것이다.

 

2. 하지만 소그룹 교재는 그룹과 잘 어울려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므로 교재를 선택할 때, 질문 항목만 검토하기 보다는, 교재 전체의 커리큘럼을 검토하며 소그룹 모임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그룹 안에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커리큘럼과 질문들인지, 사람들의 생각과 의견을 묻는 "왜?", "어떻게?"의 질문보다, 그저 내용만을 확인하는 "무엇?"에 관한 질문들로만 구성된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3. 그리고 리더가 모든 질문에 다 답해줘야 하는 것은 아니다. 탁월한 리더는 어떤 질문에 어느 정도로 반응하는 것이 그룹 전체에 좋은지를 판단하는 것이 오히려 현명하다. 만일 질문이 너무 많으면 그 중에 중요한 몇 개만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그룹이 건전한 토론과정을 거치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목표는 사람들을 토론에 활발히 참여시켜 하나님의 말씀을 새기고 영적 성숙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4. 그러므로 성경공부 교재가 성경보다 우선시 되어서는 안 된다. 선택된 소그룹의 교재와 그 커리큘럼, 그 밖의 성경공부 지침서들은 사람들을 성경 속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 그리고 소그룹의 목적을 강조하고 보다 건강하고 화목한 소그룹으로 세우는데 도움을 주는 하나의 '수단'이 되어야 한다. 주어진 교재를 마쳐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모임을 준비하다 보면, 교재가 '수단'이 아닌 '목적'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교재는 어디까지나 '수단'일 뿐이다.

 

5. 결론적으로, 소그룹을 위한 적절한 교재를 선택하기 위해서 리더는 그룹의 목적을 떠올려야 한다. 그룹의 초점은 무엇인지, 너무 단기적인 초점보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동시에 현재 가장 필요한 것 역시 무엇인지 고려해야 한다. 구성원들과 그들의 상황에 적합할 수 있다면 더욱 좋다. 또한 그룹의 영적 성숙 단계를 고려하여 너무 어려운 교재는 피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룹의 한계를 고려해야 한다. 모임시간, 장소와 환경, 인원 등의 요소를 반영해야 한다.

 

6. 가장 좋은 교재는 무엇인가?

리더가 그룹과 구성원들을 관찰하고,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성령의 인도를 구하며 기도로 선택한 교재가 가장 좋은 교재이다. 교재는 섬김의 도구일 뿐이다. 일단 교재를 선택했다면, 선택한 교재를 통하여 사람들이 성장하도록 돕고, 정기적으로 평가하며 방향을 조정하면 된다. 어떤 교재를 선택했더라도, 성경의 진리와 삶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면, 그리고 사랑과 헌신으로 최선을 다했다면 분명 선한 결과가 따라 오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