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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란 무엇인가"_(2024.02.04 목회서신)

Jake's Blog 2024. 2. 5. 02:18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삶 어느 시점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로 결심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매 주일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모태신앙의 경우엔 출생이후로부터 지금까지 예배를 드려오면서 아마도 교회가 삶의 한 부분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믿는 성도들에게 '교회란 무엇인가'라는 이 질문은 여전히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은 'Back to the Basic', 곧 기본으로 돌아가고, 초대교회의 모습을 회복하자는 신앙운동에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돌아가야 할 가장 근본은 성경, 곧 하나님의 말씀일 것입니다. 구약성경에서는 교회를 지칭할 때 두 가지 단어를 사용합니다. 첫 번째는 ‘카할(qahal)’이란 단어입니다. 이 단어는 칼(qal: 소리)에서 유래된 것으로 ‘부르다’라는 어원에서 파생한 단어입니다. 구약성경에 히브리어 ‘카할 (qahal)’은 모두 123회 나오는데 그중에 73번은 ‘에클레시아(ecclesia)’로 번역 되었고 35번은 ‘시나곡 (synagogue)’로 번역하였습니다. 그 중에 '에클레시아(ecclesia)'에서 오늘날의 '교회'라는 단어가 유래되었고, 로마를 중심한 나라들은 '에클레시아(ecclesia)'를 따라서 라틴어로 ecclesia, 스페인어 iglesia, 불어 eglise 등의 말로 교회를 표현했습니다. 

 

반면,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교회'라고 하는 영어 단어의 ‘Church’는 헬라어 ‘퀴리아코스’(Kuriakos)에서 온 단어인데, 이것은 ‘퀴리오스(Kurios: 주님)’란 단어에서 파생된 것으로 “주님께 속한 자들”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단어는 게르만으로 이동하여 독일에서는 ‘키르케’(Kirche), 스웨덴어로 ‘쿠리카’(Kurika), 그리고 영어로 ‘처치’(Church)가 된 것입니다. 이렇듯 다양한 나라에 동일한 '교회'가 존재하지만, 서로 다른 어원을 사용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에클레시아(ecclesia)’가 아닌, ‘퀴리아코스’(Kuriakos)를 사용하는 나라들은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의 영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교회라는 단어의 어원을 가만히 살펴보면, ‘에클레시아(ecclesia)’ 곧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은 우리 신앙의 출발점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부르심을 받았기에 주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반면 ‘퀴리아코스’(Kuriakos)' 곧 '주님께 속했다'는 뜻은 교회에 속한 자들이 가져야 할 영적 상태를 의미합니다. 서로 다른 어원이지만, 위의 두 단어로 살펴봤을 때, 결국 '교회'는 '주님께 부르심 받아 주님께 속해있는 공동체'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교회'라는 말의 근본적 의미는, 현대 교회에서 강조되고 있는 '건물'의 개념이나, '운영과 재정', 혹은 '규모와 기능'이 아닌, '정체성' 혹은 '고유한 정신'의 가치를 더욱 중요히 여겼던 공동체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궁극적 의미에서의 '교회'란 건물이나 조직, 간판이나 제도가 아닌 ‘부르심 받아 주님께 속한 자들의 모임’이어야 합니다. 이것은 교회가 속한 교단이나 교회의 형태보다도, '공동체의 영적 상태' 곧, 세상이 아닌 주님께 속해 있는 거룩한 성도의 모임을 의미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주님께 속했다는 것은 '주'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처럼, 예수님을 자신의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그 분의 말씀을 묵상하고 따르고 지키며,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자신의 삶 가운데서 행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며 살아가는 자들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교회란, 거룩한 성도들이 부름받아 모인 공동체로서, 모든 성도는 주님 안에 머물며 그리스도의 정신과 정체성을 가지고 각자의 자리에서 거룩한 삶을 살아내는 영적인 연합체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모일 때 '교회'가 이루어지는 것처럼, 우리 각자가 '교회'의 일부이며, 결국은 우리 모두가 '교회' 곧 '거룩하신 하나님의 성전'이 되는 것입니다. 이 마음으로 모든 순간을 살아가는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 (로마서 12장 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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