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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윤리

선의의 거짓말은 정당화 될 수 있는가?

Jake's Blog 2016. 1. 24. 17:23


선의의 거짓말은 정당화 될 수 있는가?


1. 우리는 종종 타인을 배려한다는 이유로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거짓말을 하면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물론 자신의 유익을 위한 거짓말이라면 양심의 가책을 느끼겠지만, 타인을 배려하는 목적으로 하는 거짓말에 대해 도덕적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2. 하지만 생각해 볼 문제는, 아무리 선의의 거짓말이라도 할지라도 진실을 말하지 않는 것이기에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여겨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십계명에서 9계명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증거 하지 말지니라."(출 20:16)와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으로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엡 4:25), 그리고 "거짓말 하는 자를 멸하시느나라."(시 5:6)는 말씀이 위의 주장에 근거가 된다.


3. 그러나 이렇게 이해하는 것은 십계명의 제 9계명을 단편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된다. 왜냐하면 성경은 이웃의 생명을 보호라려는 좋은 의도에서 행한 거짓말을 정죄하지 않는 모습 또한 보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후손들이 사내아이를 출산하면 죽이도록 한 애굽 왕의 명령을 거부하고 아이들을 살려 준 애굽의 산파 덕분에 모세가 출생하였고 출애굽을 이룰 수 있었다. 


4. 위와 같은 경우의 거짓말은 이웃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하는 거짓말이기 때문에 '봉사의 거짓말'이라고 불린다. 거짓말을 하는 것이 항상 비도덕적인 것이라고 일반화 시킬 수는 없다. 이웃의 생명을 건지기 위한 선의의 거짓말은 오히려 성경 안에서 칭찬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기본적으로 진실을 말하되, 이웃의 유익과 보호를 위해 적절한 말을 하며 살아갈 수 있는 '지혜'가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결국 거짓말의 내용이 무엇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거짓말의 목적이 무엇이냐? 혹은 누구를 위함이냐?는 질문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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