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thbook
코로나 바이러스가 교회에 주는 영향 본문
1.
COVID-19으로 많은 교회들은 지금껏 교회가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에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각 가정에서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는 상황에 점점 익숙해져가고 있는 사람들이, 과연 바이러스가 지나간 이후에 다시 기존의 형태의 신앙생활로 복귀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들도 상당수 존재합니다. 과연 우리는 어떠한 변화를 예측할 수 있고, 그에 따라 교회는 어떠한 변화를 가져야 할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2.
사람들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끝난 뒤, 교회가 우리 삶 속에 존재했던 방식에도 변화가 생겨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 예상은 아마도, 교회가 여전히 사람들 삶의 중심을 차지할 것이라는 가정이 더이상 유지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있을까?” 기존의 성장에 관한 질문은 점점 줄어들고, “이제는 어떻게 하면 교회가 유지될 수 있을까?” 일종의 패배감에 젖은 질문들이 우리에게 다가올지 모릅니다.
3.
이러한 상황 속에서의 예상되는 일차적 대응방식은 아마도 새로운 아이디어와 전문성 확보를 통해 더 나은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교회를 작동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방식일 것입니다. 이것은 이미 지나간 과거에 유효했던 접근일지 모르지만, 이제는 우리가 과거에 가졌던 생각과 시각을 내려놓아야 할지 모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생각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접근으로 이 상황을 바라봐야 할지 모릅니다.
4.
지난 역사를 보면, 교회개혁을 외치던 운동들은 대체로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교회의 규모는 커졌을지 모르지만, 교회의 역할이나 믿음의 깊이도 성장했는지는 의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지금까지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내려놓고 잠시 멈춰서서, 하나님께서 이제 어떤 일을 행하실지,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의 일에 참여할 것인지 바라봐야합니다.
5.
어거스틴은 ‘하나님의 도성’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언제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려 하신다. 그러나 우리 두 손은 언제나 가득 차 있어서 그 좋은 것들을 받지 못한다.’ 두려움은 언제나 상상력을 가두고 우리 시야를 좁게 만듭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새로운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6.
이제 우리의 질문은 교회에 대한 물음에서 하나님에 대한 물음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교회가, 그리고 더 나아가 이 세상이 하나님의 거룩한 터전이라고 믿는다면, 이제 우리의 역할은 세상 가운데서 우리보다 앞서 행하시는 하나님의 일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새로운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하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다면, 현재 지나고 있는 이 시대는 더이상 두려운 때가 아니라 특별한 때가 될 것입니다.
7.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그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때에 뭇 나라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시1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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