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95)
Faithbook
1. COVID-19으로 많은 교회들은 지금껏 교회가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에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각 가정에서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는 상황에 점점 익숙해져가고 있는 사람들이, 과연 바이러스가 지나간 이후에 다시 기존의 형태의 신앙생활로 복귀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들도 상당수 존재합니다. 과연 우리는 어떠한 변화를 예측할 수 있고, 그에 따라 교회는 어떠한 변화를 가져야 할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2. 사람들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끝난 뒤, 교회가 우리 삶 속에 존재했던 방식에도 변화가 생겨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 예상은 아마도, 교회가 여전히 사람들 삶의 중심을 차지할 것이라는 가정이 더이상 유지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끌..
언어의 온도 1.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의 온도가 존재하는 법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언어'라는 개념에 존재할 수 없는 '온도'라는 표현을 덧붙임으로서 제목은 우리의 상상력을 충분히 자극한다. 그래서 책의 표지는 이 두 가지 온도를 함께 나타내고자, 뜨거운 빨강과 차가운 파랑이 만난 온기 어린 보라빛 표지를 꾸민 것도 돋보이는 대목이다. 2. 인간은 언어라는 매개를 통해 추상적인 체계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현실속으로 들어간다. 현실 속에 소통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선을 '온도'라는 개념을 통해 표현함으로서 우리는 단번에 서로의 언어가 미치는 상호적 영향에 대한 기준점을 가질 수 있다. 3. 온기있는 언어는 타인의 슬픔을 감싸 안아주는 반면, 용광로처럼 뜨거운 언어에는 감정이 잔..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1.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 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조선후기문인 유한준) 이 말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 등장하는 표현으로, 이 이후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2. 성경에도 이와 비슷한 구절이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고전 13:12)3. 위의 두 구절은 실상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신기하게도 일맥상통함을 보여줍니다. 그것은 우리가 진정한 사랑을 통해서 원하는 대상을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4. 성경의 다른 부분에서도 이와 같은 ..
"기쁨의 부활절"1. 예수님의 부활을 기록하고 있는 마태복음 28장 본문에서는 예수님의 부활사건을 전하며 계속해서 반복되는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무서움'입니다. 적어도 예수님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에게, 부활사건은 '충격' 그 자체였을 것입니다.2. 죽음에서의 부활이라는 것은 경험해보지도 못했고, 이해할 수도 없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의 부활 앞에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가졌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죽음 권세 이기시고 다시 사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경배해야 할 대상임에 틀림없습니다.3. 하지만 이 본문에서 눈여겨 보아야 할 또 하나의 단어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8절에 등장하는 '기쁨'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했던 여인들은 '무서움'과 '..
베니건스, 스타벅스, 그리고 교회 2000년대 한국의 외식 시장은 패밀리 레스토랑의 호황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현재 패밀리 레스토랑의 몰락이 이어지고 있다. 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인 베니건스는 사실상 한국에서 사업을 철수했고, 런치메뉴로 신흥강자로 떠올랐던 아웃백 마저도 최근 매각을 위한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마르쉐와 씨즐러는 2013년에 한국 시장을 떠났고, 칠리스와 스카이락 등도 어느새 사라졌다. 한국 브랜드인 이랜드의 애슐리는 서서히 매장이 줄어가고 있는 실정이고, CJ의 빕스는 간신히 현상유지를 하고 있다. 한국의 외식시장은 최근 10년간 급작스러운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반면 요즘 TV를 보면, 연예인들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셰프들을 볼 수 있다. 대부분 유명한 식당들의 ..
"다윗과 나단" - 사무엘하 12장 1. 밧세바와의 동침을 숨기려고 했던 다윗은, 자신의 계획이 뜻대로 되지 않자, 밧세바의 남편인 헷 사람 우리아를 전쟁의 위험한 곳으로 보내어 전사하도록 음모를 꾸몄습니다. 그리고서 하나님께서 나단 선지자를 다윗에게 보내신 것으로 사무엘하 12장은 시작됩니다. 2. 다윗 앞에 선 나단 선지자는 다윗의 죄에 빗대어 부자와 가난한 자의 이야기를 다윗에게 들려줍니다. 그런데, 다윗은 나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그것이 자신의 이야기인지 전혀 깨닫지 못합니다. 나단이 다윗에게 들려준 이야기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3. 많은 양을 가진 부자가 있는데 그는 손님들을 위해 식탁에 올릴 양 한 마리가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자기 양을 잡지 않고 잔인하게 이웃집 가난한 사람이 가..